21대 국회 종료를 넉 달 앞두고 국민의힘 비례의원직을 승계한 김근태 의원은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 선서를 하고 인사말을 하는 것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본인을 “90년생 김근태”라고 소개하며 “원래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전자현미경으로 물질의 원자 및 전자구조를 연구하던 대학원생이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그 와중에도 탈원전과 같은 비과학적인 정책은 기술 연구원으로서 외면할 수 없었고 동기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며 “그러다 2019년, 조국 사태를 접했고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학우들과 함께 입시비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에 입문했을 때 주변에서 만류했다면서 “그때 저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다음’이 아닌 바로 ‘지금’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것이 제 초심”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현실이라는 이유로 해야 할 일을, 내야 할 목소리를 다음으로 미루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며 “부당한 일이 생겼을 때 다음을 기약하며 뒤로 숨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것, 그렇게 오늘을 사는 것, 이것이 영원히 사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다짐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짧은 임기지만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부끄럽지 않은 120일의 오늘을 살아내겠다”고 덧붙였다.
34세인 김 의원은 역대 국민의힘 계열 정당 소속 남성 의원 중 최연소다. 보좌직원들의 평균 나이도 29세로 역대급으로 ‘젊은 의원실’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 공학을 공부하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신(新)전대협에서 활동하며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21대 총선에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직을 맡는 등 정당 활동을 했다. 김 의원의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오는 5월 29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