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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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지하화·서울편입론 꺼낸 한동훈… 野 “사탕발림 공약으로 현혹 말라”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도에서 철도지하화, 서울편입론 공약을 발표한 것에 대해 “지키지도 못할 사탕발림 공약으로 국민을 현혹하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구매한 상품을 들어보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위원장이 연일 경기도 수원·구리·김포 등을 방문하며 수원에서는 철도지하화, 구리·김포에선 ‘서울편입론’을 내세우며 경기도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철도지하화는 지난 대선에서 불거진 이슈였다가 이번 총선에 다시 꺼내 들었다. 그 사이 무엇을 하다 또다시 총선 공약으로 재활용하나. 다음 대선에도 또 공약으로 우려먹으려는 속셈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김포 서울 편입은 김기현 대표가 제대로 된 검토나 논의도 없이 꺼내 들었지만 총선 전 주민투표가 불가능해 사실상 폐기된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사이 무엇이 바뀌었다고 한 위원장은 또다시 김포 서울 편입을 꺼내 든 것인가. 서울시민과 김포시민이 영향을 받는 김포 서울 편입을 한 위원장 기분 맞춰 정했나”라며 “지킬 의지도 없는 공약을 돌려막기 하듯 던져보겠다는 것이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 대표의 자세라면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변인은 “오죽하면 보수 언론조차 한 위원장을 향해 ‘정치 신인이 나쁜 것만 배웠다’고 비판하겠나. 이것이 여의도 300명이 아닌 5000만의 문법을 쓰겠다던 한 위원장의 실체인가“라며 “사탕발림 공약으로 ‘공약사기’나 치려 한다면 한 위원장은 국민의 용서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당장 무책임한 공약 남발을 멈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