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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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회의원도 국민도 모르는, 계산기만 아는 선거법 왜 만드나"

"준연동형 고수, 운동권정당과 의회독재 선언…통합비례정당,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비례정당에 대해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당 대표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고, 22대 국회에서도 운동권 정당들과 손잡고 의회 독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야권은 준연동형 비례제가 다당제를 가능케 하기 때문에 병립형 비례제보다 나은 제도라고 주장하지만,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선출 방식을 거쳐 결과만 다당제가 된다면 이론의 껍데기로 국민을 속이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독수독과'(毒樹毒果·독이 있는 나무는 열매에도 독이 있다)를 언급하며 "잘못된 선거제도라는 나무에서 민주주의의 열매가 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권 정당들이 준위성정당, 통합형비례정당이라는 말장난으로 비례 의석을 나눠 갖고 이를 매개로 짬짬이 공천으로 지역구 거래까지 한다면 민주주의는 지금보다 더 심하게 퇴행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민주당의 변명 중 가장 기가 막힌 내용은 '위성정당 금지 노력이 여당의 반대로 실패했다'는 것"이라며 "마음만 먹으면 위성정당 방지법도 통과시킬 수 있었는데, 압도적 다수 의석으로 입법 폭주를 일삼던 정당이 갑자기 무슨 약자 코스프레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양당제가 기본적인 우리 정치 골격"이라며 "근본적인 정치 체제의 뼈대는 놔두고 그때그때 편의적으로 유불리를 따져 꼼수를 부리니 무리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표가 어디로 가서 어느 당이 몇 석 나올지 국회의원도 모르고 기자도 모르고 국민도 모르고 오로지 계산기만 아는 이런 선거법을 왜 만드나"라며 "50㎝, 60㎝ 되는 투표용지를 받아 든 국민들이 얼마나 황당하겠나"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위성정당 재연에 대해 '반칙 공조'라며 거대 양당을 모두 비판한 것을 두고 "민주당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을 우리 당까지 이렇게 끌어들인 것 같은데 동의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향후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 절차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플랜B로 당 사무처 중심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 문제를 입에 담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