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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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제안 ‘준연동형+통합비례정당’ 만장일치 채택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재명 대표가 전날 광주에서 제안한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통합비례정당 창당’을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지난 월요일 아침에 이재명 대표가 광주에서 연동형 선거제도를 유지하겠다, 그리고 통합 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두가지를 보고했다”며 “의원들이 대표와 지도부의 결정 사항에 대해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또한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서 기존 제도인 연동형을 유지하고 통합 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면서, 윤 정부 심판에 대해 함께하는 모든 정당 그리고 정치하는 분들과 함께 뜻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지역구 선거 연대 방침을 시사한 것에 대해 “지역에서 선거연합인 거 같은데 그 문제는 아직 결정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가급적 야권이 분열되는 것보다 경쟁력 있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힘을 모아주는 게 좋지 않겠냐는 원론적 말씀을 대표가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추후 논의 과정,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해당 지역에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며 “아직은 지역 단위에서 모든 후보를 단일화한다, 이런 방침이나 원칙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준연동형·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해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에게 결정 권한을 위임했으며 이 대표는 지난 5일 광주에서 “준연동형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의총 공개발언에서 이 대표는 “민주당 승리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결국 국민의 승리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정당’ 논란에 대해선 “민주당 입장에서 굳이 표현하자면 정당방위”라거나 “민주당 이름으로 (비례대표를) 공천할 경우 거의 사표로 처리될 것이라 국민 주권 의사와 표이 왜곡되는 문제가 있어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례 투표를 위한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위성정당 창당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책을 강구하되 준연동형제를 취하고자 하는 목적의 취지를 최대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살리면서 야권의 대연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논쟁은 격렬하게 하되 또 결정하면 부족함은 있더라도 흔쾌히 따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