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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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KBS 대담, 7일 밤 100분 방송 “미니 다큐 형식”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이 7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윤 대통령이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과 함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KBS는 해당 시간대에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의 100분 프로그램을 편성했다고 6일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와 신년 대담을 녹화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당초 지난해 말부터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기자단과의 가벼운 간담회, 방송 인터뷰가 다각도로 검토되던 가운데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여권 내 충돌이 벌어지면서 방송 인터뷰로 가닥이 잡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대담에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야권에서 요구하는 사과 대신 재미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의도적으로 집요하게 접근했던 과정의 불법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경률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전략공천 문제가 한 위원장의 충돌 과정에서 불거졌던 만큼 여당의 공천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공천 심사를 앞두고 비공개 자리에서 ‘공정한 공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번 대담은 윤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실을 소개하는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무실과 국무회의실, 역대 대통령 초상화 전시실 등 그동안 대통령 일정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만 공개됐던 집무실 내부가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며 강화된 내부 기능을 알리고 국정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실 참모진도 녹화에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행은 박장범 KBS 앵커가 맡았다. 주어진 각본을 따라하는 ‘쇼’를 싫어하는 윤 대통령의 성향을 반영해 녹화 당시 별도 자료 없이 윤 대통령이 그간의 생각을 다듬어 답변하고, 녹화장에는 ‘프롬프터’도 설치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