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136480]은 7일 HMM[011200]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거래 협상이 최종 무산된 데 대해 "HMM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건설적인 의견들을 제시하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최종적으로 거래 협상이 무산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림그룹은 팬오션[028670]-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구성해 HMM 인수전에 참여, 경영권 이전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매각 측인 한국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와 7주간 협상을 벌였으며 이날 매각 측으로부터 협상 결렬을 공식 통보 받았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2/07/20240207505613.jpg)
하림그룹은 자체 자금, 인수금융,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통해 8조원 정도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수립한 상태였다면서 지난해 12월에는 HMM의 유보금(현금자산)은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위해 HMM 내부에 최우선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림그룹 측은 협상 결렬과 관련해 "그동안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 간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 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림그룹은 ▲ HMM의 현금배당 제한 ▲ 일정 기간 지분 매각 금지 ▲ 정부 측 사외이사 지명 권한 등의 조항이 담길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해왔으나 매각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림 측은 이어 "이번 HMM 인수협상 무산에도 불구하고 벌크 전문 선사인 팬오션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물류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그룹에 대해 부당한 비난과 허위 주장들이 일부 언론과 노조 등을 통해 제기됐지만, 일일이 해명하거나 대응할 수 없었던 것 또한 비밀준수계약을 성실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