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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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사 스테이지엑스 “2025년 서비스 출시… 3년 내 흑자 전환”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경매에서 승리한 스테이지엑스가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3년 후 흑자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는 7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술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딥테크 통신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지향점으로 △고객 중심의 파격적인 요금제 △혁신기술을 통한 리얼5G 통신경험 △믿을 수 있는 모두의 통신사를 제시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8㎓ 통신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제공

서 대표는 “고객 중심 요금제란 고객에 필요한 무엇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이라며 “각종 수수료와 유통 구조를 바꿔 파격적인 가격의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설비와 인프라 투자에도 과감한 혁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통신사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코어망 전체를 클라우드로 가상화해 확장성과 가용성,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효율적인 비용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적극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도 도입해 비용 절감을 추구한다. 망 품질 관리부터 고객 응대까지 AI 기술로 운영비를 줄여 추가적인 요금 인하와 수익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5G 서비스도 선보인다. 핫스팟을 중심으로 공연장과 병원, 학교, 공항 등 밀집지역에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강점을 가진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해나갈 방침이다. 

 

국내 아직 도입된 28㎓ 지원 단말기가 없는 것과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북미에서 이미 출시된 갤럭시와 아이폰 28㎓ 단말기를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또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폭스콘과는 스테이지엑스 전용 28㎓ 탑재 단말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서 대표는 “업계 최초로 통신 분야 슈퍼앱을 만들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주파수 경매와 의무 기지국 구축에 드는 큰 비용 탓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승자의 저주’ 우려에 대해 스테이지엑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 대표는 “28㎓ 주파수 비용과 의무 기지국 6000개 구축에 612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는 타 통신사 5G 투자금액의 약 5.5%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절감한 비용은 고객 혜택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28㎓ 기지국 추가 설치와 기술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올해 2분기 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구축을 시작, 내년 상반기 전국망 통신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28㎓ 기지국 확대 뿐 아니라 중저대역 주파수도 추가로 확보해 자체망 구축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