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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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커밍아웃’ 언급 “부모님 말씀 잘 들었는데… 쓰러질 거라 생각”

방송인 홍석천/사진=뉴스 1

 

방송인 홍석천이 부모님에게 커밍아웃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심정을 드러냈다.

 

6일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에서는 ‘프로듀스 101’ 출신이자 고스트나인(GHOST9) 멤버 이진우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영상에서 홍석천은 이진우의 외모에 감탄하며 “미모 비결이 뭐냐”고 묻자 이진우는 “유전이다. 아빠 유전자가 많이 담겨있다. 아버지가 브래드 피트를 닮으셨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진우는 또 “현재 이상형이 뭐냐”라는 홍석천의 질문에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홍석천은 “나도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아이였다. 근데 어느 날 말을 안 듣기 시작했다”라며 커밍아웃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

 

홍석천은 이어 “‘에잇, 우리 부모님은 한 번 쓰러졌다 일어나시겠지’라고 생각해 커밍아웃했다”라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이진우는 홍석천에게 따뜻한 포옹을 건넸고, 그러자 홍석천은 “어린 친구가 성숙하고 마음이 깊다”라며 감동했다.

 

한편 홍석천은 1995년 제4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해 MBC TV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여성스러운 성격의 패션 디자이너 ‘쁘아송’ 역으로 인기를 얻었으나 2000년 KBS의 방송 녹화 진행 중, 커밍아웃을 선언한 이후 파장을 일으켜 한동안 대중의 곁을 잠시 떠났다.

 

이후 국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면서 방송에 복귀, ‘마녀사냥’, ‘수미네 반찬’, ‘메리퀴어’ 등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