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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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아들도 드나든 한인 성매매업소가 첩보 활동?” 보도에 난리 난 미국

미국 정치인, 전문직 종사자 등 출입 정황… 매사추세츠주 검찰, 한인 3명 기소
한인 성매매 조직이 운영한 웹사이트 화면 갈무리.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미국 내 한인 성매매 업소가 적발됐는데, 미 정부의 기밀을 수집하는 ‘스파이 조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업소엔 미국 정치인, 전문직 종사자 등이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보스턴, 워싱턴 D.C 등에서 적발된 한인 성매매 업소 6곳이 첩보 활동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 정보기관 전현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치인과 고위 정부 관료, 방산업체 관계자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앞서 매사추세츠주 검찰청은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불법 성매매 조직 운영 혐의로 지난해 11월 체포된 한인 3명이 보스턴의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고 밝혔다.

 

기소된 3명은 ‘한인 성매매 조직의 보스’로 알려진 제임스 리(68)를 비롯해 한국인 이모(41)씨, 유학생 한국인 이모(30)씨 등이다. 대배심은 연방법을 위반했거나 중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적용된다.

 

해당 업소는 백악관, 연방의회, 국방부, CIA 본부 등이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워싱턴 고급 아파트에 2곳, 군과 정부 관계자들이 보고서 작성을 위해 자주 드나드는 하버드대와 MIT 캠퍼스 인근에 4곳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매매 장소로 활용한 아파트에서는 여성용 속옷과 임신 테스트기 등의 증거 물품이 수집됐다.

 

제임스 리의 집에서는 수천 달러의 현금이 든 봉투와 여러 가명이 적힌 가짜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

 

이들은 워싱턴과 보스턴을 기반으로 로스앤젤레스(LA)까지 지역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원정 매춘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비용은 2시간 기준 한화로 100만원에서 112만원 선이다. 

 

미 연방 당국은 해당 조직과 한국으로 연결된 해외 자금 통로, 자금을 주고받은 정황과 사람들의 신원에 대해 조사 중이다.

 

연방 검찰이 확보한 수백명의 고객 명단에는 LA 엘리트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업소를 방문한 이들은 멤버십을 얻기 위해 정부 발급 신분증, 신용카드 기록 등 개인 정보를 제출하기까지 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명단에 포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법원과 검찰은 성매매 고객 28명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바이든 포함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LA매거진은 “LA 연방 검찰이 헌터 바이든에 대해 140만달러(한화 약 18억5500만원) 상당의 세금탈루 등 9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헌터 바이든이 LA에서 에스코트 서비스, 성인클럽 멤버십 비용 등으로 87만2000달러(한화 약 11억55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한인 성매매 업소 적발 관련, 고객 중 정치인과 군 고위급 관계자 등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정보기관 연루 의혹까지 제기됐다.

 

다만 전직 CIA 고위 관계자는 데일리메일에 “한국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혹시라도 음모가 밝혀질 경우 그럴듯한 부인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등 다른 국가의 정보기관 연루 여부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