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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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밝혀진 젝스키스 해체 이유…‘이 사람’ 한 마디 때문이었다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캡처

 

그룹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45)이 과거 팀이 해체하게 된 계기로 매니저의 말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동갑내기로 각각 같은 시기 활동했던 인기 그룹의 리더였던 H.O.T. 출신 문희준과 은지원이 출연해 활동 당시와 그룹 해체에 대해 떠올렸다.

 

서로 친분이 있었는지에 대해 두 사람은 “막 친하지 않았다”고 했다. 문희준은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신비주의 때문에 다가기 쉽지 않았다”며 “그때 용기내서 은지원에게 리더냐고 말을 걸어 ‘리더라서 많이 힘드냐’고 하니 할만 하다더라”고 전했다.

 

이후 사적으로 만난 적도 있다는 두 사람. 은지원은 “활동할 때 딱 한 번 있다 리더끼리 단 둘이 술 한잔 했는데, 문희준이 진짜 술 한잔만 하고 가더라”며 “딱 자기 할말만 했다”고 했다. 이에 문희준은 “술을 못 마시는데 친해지고 싶어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두 사람은 그룹 활동 때 표지 모델 촬영이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은지원은 과거 잡지 표지모델 촬영을 위해 하루 종일 잡지사를 돌며 촬영을 했던 적도 있다며 당시 젝스키스 멤버들이 모의해 스케줄을 다 빠진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3일 잠수탔다가 모여서 호텔 방을 하나 잡아서 있었다”며 “다행히 소문은 안 났다. 잡힐까봐 밖에도 안 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잠수를 탔던 이유는 매니저에게 “너네 망했어”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다고. 때는 ‘컴백’(1999)이라는 곡으로 컴백했을 때였다.

 

그는 “앨범이 50만 장 나갔는데 ‘너네 이제 끝났다’라고 하더라. 컴백해서 으쌰으쌰해도 모자랄 판인데. 그래서 ‘그럼 저희는 그만하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잠수 사건’ 이후 회사에서는 멤버들이 하기 싫은 스케줄을 조금 줄여주는 등 변화를 보였지만 결국 해체로 이어졌다고.

 

H.O.T. 해체에 대해 문희준은 “우린 해체란 말을 안했는데 기사로 1면에 ‘해체위기’라고 나왔고 팬들의 시위까지 벌어졌다”고 했다. 1996년 데뷔해 인기 최정상이던 2001년 해체한 것. 문희준은 “기사로 해체했구나 알았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우린 공식적으로 해체선언해 기자회견도 했다”며 3년 활동 후 돌연 2000년 5월, 공식 해체를 선언했던 것을 언급했다. 인기 정점에서 은퇴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은지원은 “‘너네 망했어’란 매니저 비난 이후. 그게 계기 같다”며 “거기서 우린 더 망가지기 전에 박수칠 때 떠나자고 해(잠수했던) 3일 간의 고민 끝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은지원은 “이제 여기서 그만 하자고 했다 그 때 당시 해체가 정답이었다”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이별하고 싶던 것. 은지원은 “그 당시 많이 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