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할리우드 가라”…또 다시 조규성 향하는 악플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대한민국 대 요르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는 조규성. 알라이얀=뉴시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공격수 조규성(26·미트윌란)을 향한 ‘악플 세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7일 조규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댓글 창에는 이날 경기에서 조규성이 경고를 받은 장면과 관련해 “지고 있는 상황에 할리우드 액션을 하나”, “이참에 할리우드 진출하라”, “‘나 혼자 넘어진다’인가” 등의 댓글이 등장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과 전혀 다른 반응이다.

 

조규성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비난을 받았다.

 

이후 조규성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1월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골을 넣으며 비난 여론을 불식시켰다.

 

하지만 준결승전 패배로 인해 그를 향한 여론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이날 조규성은 후반 11분 박용우와 교체 투입됐고, 후반 43분 문전으로 돌파하던 중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판단해 조규성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결국 한국은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는 졸전 끝에 요르단에 0대2로 패했다.

 

경기 후 조규성은 “많이 아쉽다”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나 자신에게 실망했고,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20분을 뛴 선수들이 힘들었지, 나는 크게 힘들지 않았다”면서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봐주신 팬들께 보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