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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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국힘 영입’ 진양혜에 과거 “언니” 호칭… 민주, “한동훈은 꼭두각시” 맹공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 “진양혜 영입은 김건희 여사 작품이란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진 아나운서 “전시회 이후 김 여사와 개인적 만남이나 친분 관계 가진 적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진양혜 전 아나운서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에 인재로 영입돼 총선 출마 준비 중인 진양혜 아나운서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과거 친분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건희 라인의 낙하산 공천’이라고 강하게 때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에 인재 영입으로 입당한 진양혜 아나운서를 김건희 여사가 ‘언니’라고 칭하는 SNS 기록이 드러났다”라며 전날 나온 오마이뉴스 보도를 인용했다.

 

박 대변인은 “(진 아나운서는) 김 여사와 서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AFP) 과정 동문으로 같은 해에 입학하고 졸업한 사실도 드러났다”면서 “국민의힘이 김 여사 ‘방탄’에 전력을 다하더니 이제는 ‘김건희 라인’까지 인재 영입으로 포장해 모셔 온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한동훈 낙하산으로 부족해서 김건희 낙하산까지 내려보낼 생각을 하다니, 여당을 완전히 ‘사당’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양혜 영입은 김건희 여사 작품이고,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까지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세간의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꼭두각시 한동훈 위원장을 움직이는 것은, 진양혜 아나운서를 언니라고 부르는 김건희 여사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서 최고위원은 “막후에서 진양혜를 인재 영입시켜 공천하고, 막후에서 김경율은 단칼에 공천에서 날리고, 윤석열 정부 여당을 움직이는 제1권력은 김건희 여사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꼭두각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이 끝나면 사라질 것이고, 윤석열 왕과 김건희 중전마마는 여전히 대한민국을 통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지난 6일 진 아나운서가 김 여사와 2010년 서울대학교 AFP에서 첫 인연을 맺었고, 2015년 김 여사의 회사 코바나콘텐츠가 연 전시를 진 아나운서 부부가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여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 아나운서와 그의 남편인 손범수 아나운서의 사진을 올리며 “진양혜 언니 부부가 나란히 관람하십니다”라고 적었다.

 

진 아나운서는 이 매체에 “해당 전시 이후 김 여사와 개인적인 만남이나 친분 관계를 가진 적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