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미국, 중국 기업 제재” vs “중국, 과잉생산 우려”

美·中 경제워킹그룹 3차회의 열려
소통 유지엔 동의… 4월 재논의키로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소통 정례화를 통해 이견을 관리하기로 합의한 미국과 중국이 경제 워킹그룹(실무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통상·무역 분야 차관급 워킹그룹 회의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중국 재정부와 미국 재무부는 양국 재정당국이 5∼6일 베이징에서 경제 워킹그룹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경제와 양국 경제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랴오민(廖岷) 중국 재정부 부부장과 제이 샴보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회의를 주재했고 란포안(藍佛安) 중국 재정부장이 참석해 미국 측과 간단하게 교류했다.

중국 재정부는 “중국과 미국은 양국 지도자의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공동인식에 따라 거시경제 형세 및 정책, 주요 20개국(G20) 재정·금융 협력, 개발도상국 채무, 산업정책 등 의제에 관해 깊이 있고 솔직하며 실무적이고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 증대와 쌍방 투자 제한, 중국 기업 제재·탄압 등에 관한 우려를 제기했다”며 “양측은 소통을 계속 유지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회의에서 중국의 산업 정책과 과잉생산, 그에 따라 미국 기업·노동자들이 받는 영향을 비롯한 우려 사항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미·중 경제 간 디커플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건강한 경제관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4월에 다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