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김세빈의 성장세 만족스러워…상대 수 읽고, 다음 동작 연결은 보완해야”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올 시즌엔 하위권에 처져있다. 7일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 이전까지 승점 28(9승17패)로, 3,4위 GS칼텍스(승점 45, 16승10패), 정관장(승점 41, 13승13패)와는 격차가 꽤 멀다. 봄배구 진출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사령탑은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2023~2024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번 시즌의 목표를 정해주기보다는 본인들이 프로 선수로서 얼만큼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라면서 “올 시즌은 쉽진 않지만, 내년 시즌도 생각을 해야하는 제 입장에선 여러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긴 하지만, 시합이 타이트하게 진행될 경우 그게 잘 안된다. 시합은 이기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한다는 이유로 질 수는 없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신인 김세빈의 성장세에는 김 감독은 흐뭇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김)세빈이가 해주는 것은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기록적으로도 신인치고는 페이스가 괜찮다”라고 칭찬한 뒤 “물론 보완할 점도 있다. 상대의 수를 조금 더 잘 읽어야 하고, 다음 동작도 빨라야 한다.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하다. 물론 신인이 미들 블로커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블로킹이나 다음 동작 연결 등 신경쓸 부분이 많다.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이 좀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잘 다듬는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