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아산만 일대 베이밸리 건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산업지도를 그린다.
충남도는 7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베이밸리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이완섭 서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및 지역 기업 대표와 대학 총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베이밸리는 아산만 일대 천안·아산·서산·당진과 경기 화성·평택·안성·오산 일대에 반도체, 수소경제 등 한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을 육성하는 초광역·초대형 사업으로 통한다. 민선 8기 김 지사가 ‘1호 과제’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김 지사가 직접 밝힌 베이밸리 비전은 ‘대한민국 경제산업수도’다. 산업·인재·정주·SOC 4개 분야 10개 프로젝트를 목표로 한다. 핵심 사업으로는 △베이밸리 탄소중립 산업벨트 구축 △이코노믹 시큐리티 섹터 조성 △반도체·미래 모빌리티산업 육성 △바이오·신소재산업 육성 △지·산·학·연 R&D(연구개발) 혁신 역량 강화 등이 제시됐다. 한국형 국제교육도시 조성, 한·중 초국경 고속교통 구상, 중부권 특화항공거점 조성(서산공항), 베이밸리 순환 고속도로·철도 건설 등도 베이밸리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총 사업비는 2050년까지 32조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과 경기는 2020년 기준 세계 55위 수준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3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역 인구 330만명에다 기업 23만개, 대학 34개가 밀집해 있는 아산만 일대 GRDP는 204조원에 달한다. 삼성과 현대차, LG 등 글로벌 기업이 다수 입지해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함께 아산만권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메가시티를 건설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