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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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스타보다 낫네’ ‘역시 완판남’ 이재용 회장 출장길에 입은 79만원 조끼도 ‘품절’

패션계 ‘이재용 효과’ ‘이재용 공항패션’ 들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UAE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이재용 패딩’, ‘이재용 스니커즈’, ‘이재용 운동복’ 등 착용한 제품마다 주목 받으며 ‘완판’을 이끌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엔 ‘패딩 조끼(베스트)’를 입고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또 한 번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이 회장은 지난 6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는데, 당시 그는 넥타이 없이 캐주얼한 정장 차림에 회색 패딩 조끼를 입었다.

 

그가 입은 패딩 조끼는 삼성물산·패션의 고급 의류 브랜드 ‘란스미어골프’의 ‘캐시미어 베스트 그레이’로 확인됐다. 제품 정가는 99만원이지만, 공식 온라인몰에서 79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하지만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해당 제품은 품절됐다.

 

란스미어골프는 2022년 삼성물산이 처음으로 선보인 럭셔리 골프웨어의 명칭이다.

 

‘란스미어’는 삼성물산 패션의 전신인 제일모직이 ‘꿈의 원단’을 표방하며 만든 원단 브랜드로, 이후 남성복으로 사업을 넓혔다. 캐시미어와 실크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공식 석상에 자주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이 여러 차례 착용해 화제가 된 10만원대 스케쳐스 슬립온. 뉴스1

 

이 회장이 입고 쓰는 물건들은 언론에 노출될 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회장님 패션’으로, 지난 2019년 수서역에서 이 회장이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부산행 SRT에 탑승했을 때 입은 130만원짜리 ‘아크테릭스의 붉은색 패딩’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 이 회장은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 ‘언더아머 피케셔츠’를 착용하기도 했다. 그가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청문회장에서 꺼내 바른 소프트립스 립밤 역시 ‘이재용 립밤’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 회장이 2022년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을 당시 착용한 스케쳐스의 ‘고 워크 아치핏 워킹화’는 10만원대로 알려져 ‘재벌의 검소한 패션’이 키워드로 부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GS샵은 스케쳐스 운동화가 ‘삼성전자 회장이 즐겨 신는 신발’로 알려지며 누적 매출(2017년∼2023년 10월 말) 12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