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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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3년 매출 26조3870억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2.4% 감소

KT가 무선 및 미디어, 인터넷 사업의 매출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26조3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2.4%, 순이익은 9887억원으로 28.8% 전년 대비 줄었다.

KT는 2022년 1분기 마포솔루션센터 매각(약 750억원)이라는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효과로 영업이익 감소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를 제거하면 2%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KT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무선 사업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 증가, 알뜰폰(MVNO) 사업의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총가입 회선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489만7000개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1% 성장했다. 유선전화는 매출이 줄었지만,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었다.

 

지니TV 등 미디어사업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증가로 매출이 재작년과 비교해서 2.3% 늘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디지털전환(DX)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인공지능고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이 고르게 선전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KT 초거대 AI ‘믿음’은 4가지 모델을 갖추고 고객 맞춤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파급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클라우드, AI 반도체, 초거대 AI 등을 보유한 AI 풀스텍(Full-Stack) 사업자로 AI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장민 KT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정보기술(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