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는 그동안 부족했던 학습을 보충할 수 있는 기간이다. 하지만 공부를 방해하는 ‘유혹 거리’도 많다. 입시업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설 연휴 활용법을 정리했다.
◆개념정리보다는 문제풀이와 인터넷 강의
명절 연휴에는 여유로운 분위기에 휩쓸려 느슨해지기 쉽다. 진학사는 “장시간 차분히 개념정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어렵다”며 “문제를 풀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방대한 계획보다는 부담이 적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면 달성 후 성취감도 높아져 연휴 이후 공부를 하는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진학사가 우선 추천한 방법은 ‘취약과목의 문제집 1권을 정해 끝까지 풀어보는 것’이다. 수학 통계적 추정, 국어 현대문학 등의 문제집을 풀어보거나 부족한 일부 내용을 다시 살펴보는 식이다. 문제풀이가 부담스러운 학생이라면 인터넷 강의로 학습하는 것도 좋다. 진학사는 “특히 사탐 영역이나 과탐 영역은 타 영역보다 인터넷 강의로 학습해도 크게 어려움이 없어 연휴 기간을 활용하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하루에 3~4강씩 끝내면 연휴 기간에만 총 12~16강을 들을 수 있어 1~2단원은 가볍게 끝낼 수도 있다.
◆긴 휴식 보다는 학습 리듬 지키기
평상시 학습 계획에 따라 생활패턴을 잘 유지하는 학생도 연휴 기간에는 여러 주변 상황으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학습 리듬이 무너질 수 있다. 불규칙한 활동과 휴식으로 신체 리듬이 깨지면 연휴가 끝난 후 오히려 피로감이 누적돼 이전 학습 리듬을 회복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진학사는 연휴 기간에 피로를 푼다는 생각으로 오랜 시간 낮잠을 자거나 장시간 TV 시청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1~2시간 정도 휴식시간을 따로 확보해 전체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동시간에는 머리를 비우거나 간단한 듣기평가
연휴 기간 차로 이동할 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며 차 안에서 동영상 강의 등을 시청하는 학생도 있다. 하지만 움직이는 차에서 머리를 숙이고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신체의 피곤함을 가중시키고 머리를 둔하게 할 수 있다. 진학사는 “오히려 여러 주제를 가지고 가족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받거나 주변 자연환경을 바라보며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좋다”고 밝혔다. 이동시간에 학습을 하고 싶다면, 긴 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보다 단시간에 들을 수 있는 듣기평가를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거나 아예 무작정 쉬기보다는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워 시간 내에 소화하고 학습 리듬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휴 동안 자신이 세운 단기 목표를 달성한 후 성취감을 느끼면 연휴 이후 학습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