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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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범 삼양스퀘어랩 소장 “삼양, 10년 내 ‘디지털 푸드케어’ 혁신의 상징될 것”

김홍범 삼양스퀘어랩 소장

“‘불닭볶음면’ 등 식품 기반 성장 바탕
신성장동력이 될 아이템 발굴에 집중
맞춤형 식품 개발 푸드케어 분야 개척”

“10년 안에 ‘삼양이 식품회사가 아니네’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1위보다는 누구든지 인정하는 회사, 디지털 푸드케어 혁신의 상징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홍범 삼양스퀘어랩 소장은 지난 5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불닭볶음면’ 등 식품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바탕으로 삼양의 기존 제품과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아이템을 발굴할 것”이라며 “생체 데이터 기초의 개인 맞춤형 식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질병 치료법을 넘어 새로운 질병 예방법의 가능성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홍범 삼양스퀘어랩 소장이 삼양라운드스퀘어의 푸드케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지난해 60주년을 맞은 삼양식품그룹은 삼양라운드스퀘어(Samyang Roundsquare)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이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삼양스퀘어랩이다. 삼양스퀘어랩은 삼양라운드스퀘어 연구개발(R&D)의 전체 방향성을 설계하는 기술 전략의 핵심 기지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제시한 비전의 양대 축 중 하나인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Food care, 영양 및 건강 관리)를 담당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푸드케어는 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솔루션은 식품과 비식품을 모두 아우른다.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등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식품은 물론 약 처방, 운동 요법 등 식품 이외의 방법도 포함된다.

김 소장은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데이터”라며 “데이터 기반의 솔루션을 실행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연계한 연구를 진행하여 삼양스퀘어랩만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기존 공개된 건강검진 데이터들을 분석할 인공지능(AI)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유명 대학과 푸드케어, 바이오 연구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유럽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네덜란드의 바헤닝언대학과 손잡고 식품기초소재 연구를 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는 식물성 소재로 만든 다양한 스타일의 단백질 카테고리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 소장은 “삼양스퀘어랩은 생명공학 혁신 기술을 접목한 식물 기반의 단백질 설계와 식품 활용에 최적화된 소재 개발 등 사람 중심의 바이오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