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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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38주째 상승… 신학기 전세난 우려

서울 전주보다 0.01%P 오른 0.07%
전국 전셋값도 0.01%↑ 상승 전환
매매 침체에 전세수요 더 늘어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이어져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설을 앞둔 2월 첫째 주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그 폭을 확대하며 38주 연속 상승추세를 이어갔고, 세종과 8개 도를 비롯한 지방도 가격 하락폭을 줄여 신학기를 앞두고 전세난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첫째 주(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전국에서 전세가격은 0.01%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전세가격 상승세는 서울 등 수도권이 주도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2월 첫째 주에 전주보다 0.01% 포인트 오른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 대기자들이 전세수요로 전환하고, 기존 세입자들의 갱신계약 선택 비중이 늘면서 학군·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신규 계약 가능한 물건이 줄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성수·옥수·금호동이 포함된 성동구가 가장 높은 0.26%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하는 등 강북 14개 구가 0.11% 올랐고, 금천구(0.11%)와 영등포구(0.10%) 등을 아우르는 강남 11개 구는 0.04% 증가했다.

 

인천은 0.08% 상승했는데 서구(0.17%), 연수구(0.09%), 남동구(0.06%)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도 0.02% 올랐는데, 파주시(-0.27%)·오산시(-0.25%)·안성시(-0.16%)는 하락했고, 수원 팔달구(0.29%)와 영통구(0.25%), 고양 일산서구(0.21%)는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0.04% 상승했지만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0.01% 줄었다.

 

지방은 -0.03%로 전주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세종(-0.58%→-0.24%)과 8개도(-0.03%→-0.01%)는 전주 대비 하락폭을 줄였지만, 5대 광역시(-0.04%→-0.05%)는 반대로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6%)의 하락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06%→-0.06%), 서울(-0.05%→-0.05%) 및 지방(-0.06%→-0.06%) 모두 마찬가지다. 다만 5대 광역시(-0.07%→-0.09%)는 하락폭이 확대됐고, 세종(-0.54%→-0.32%)과 8개 도(-0.04%→-0.03%)는 낙폭을 줄였다.

 

시도별로는 대구(-0.16%), 부산(-0.11%), 제주(-0.09%), 경기(-0.08%), 충남(-0.07%), 인천(-0.05%), 경남(-0.04%), 전북(-0.04%) 등은 하락했고, 강원(0.02%), 전남(0.01%)은 상승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