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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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생, 15초 만에 착용할 수 있는 ‘원터치형 에어 부목’ 개발

국립부경대학교는 박예지(의공학전공 3), 윤정원(고분자공학전공 4), 이가람(공업화학전공 3) 학생팀이 15초 만에 착용할 수 있는 원터치형 에어 부목 ‘S.O.S’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SK행복나눔재단에서 주관한 전국 대학생 소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성과 공유회에서 응급 골절 환자를 위한 CO2 카트리지 활용 원터치형 에어 부목(S.O.S)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부경대 학생들이 개발한 에어 부목 S.O.S

S.O.S는 기존 에어 부목과 달리 원터치로 작동하면서 여러 부위에 사용할 수 있어 응급 상황에서 빠르고 확실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았다.

 

공기주머니 형태의 에어 부목은 골절 등 부상 발생 시 응급처치에 활용할 수 있으나 펌프를 사용하는 기존 에어 부목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신체 부위별로 여러 종류를 갖춰야 하고 △수입에 의존해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었다.

 

부경대 학생들이 개발한 S.O.S 에어 부목은 CO2 카트리지를 공기 주입구에 연결해 버튼을 누르면 15초 만에 공기주머니가 부풀어 신체를 압박할 수 있고, 인체 맞춤형 설계로 다양한 부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에어 부목을 개발한 이가람(왼쪽부터), 박예지, 윤정원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부경대 제공

특히 맞춤형 소재를 적용해 부피를 줄이고, 가격도 대폭 낮췄다. 일반인 테스트를 거쳐 의료기기 허가를 신청하고, 스포츠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는 등 에어 부목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박예지씨는 “의료 소외지역에 S.O.S 에어 부목을 공급하면 골절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골절 부상 빈도가 높은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 응급 의료 현장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