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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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당일·다음날 서쪽에 눈이나 비…연휴 다른 날은 맑고 포근

오는 12일까지 설 연휴 동안 대체로 맑고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설당일인 10일과 11일은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고 강수 예보가 없는 지역이라도 흐릴 것으로 예보됐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설당일인 10일 오전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그러나 귀경이 본격화하는 10일 오후부터는 일부 지역에 눈이나 비가 예상된다. 오후 들어 강수구름대가 서쪽에서 유입되면서 차차 구름이 많아져 10일 오후면 경기 남부와 충청권 남부, 전라권 서쪽을 중심으로 약한 눈이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 비나 눈은 11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비가 그친 뒤로도 11일 전국이 구름 많거나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는 11일까지 비가 예상되며 고도가 높은 산지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겠다.

지난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구름대가 내륙 깊숙이 들어오지는 못하면서 서해상에서 남동진하며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강수가 이어지겠다. 다만 구름대가 내륙 더 깊숙하게 들어올 경우 수도권 더 넓은 지역과 강원, 경상권까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비나 눈이 많지 않게 내려도 강수 뒤로는 도로가 얼어붙을 수 있어 귀경·귀성길 도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이 다시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연휴 내내 기온이 평년보다 3∼5도 정도 높아 온화한 편이겠으나 12일쯤부터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져 다소 쌀쌀하게 느낄 수 있다. 바람도 점차 강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아지겠다. 아침 기온은 낮게는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질 수 있지만 낮에는 전국적으로 영상권으로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설날까지는 전 해상 물결이 0.5~2.0m 수준을 유지하다가 강수구름대가 유입되는 10일 오후부터 11일 사이 서해남부와 제주도 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1.0~3.0m 정도로 높게 일어 먼 바다를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 특히 11일에는 서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다소 높게 일면서 해상교통 운항이 끊길 가능성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연휴가 끝난 14일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이 대체로 흐려지고 제주도에는 다시 비 소식이 있다. 기온은 다시 올라 아침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상권으로 시작하겠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