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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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서울서 트로피 들어 올리고파”

FC서울 공식입단 기자회견
“인생의 새 챕터… 팀 승리 집중”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하던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32)가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린가드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서울 팬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시 린가드가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린가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32경기 6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골 1도움으로 잉글랜드를 4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선수생활 대부분 맨유에서 보낸 린가드는 서울 입단으로 잉글랜드를 벗어난 곳에서 처음 뛰게 됐다. 린가드는 “인생의 새로운 챕터”라며 “개인적인 목표도 있지만 팀이 이기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행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린가드는 서울의 진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다른 클럽에선 구두 협상만 했지만 서울은 문서까지 다 마련해 맨체스터로 찾아왔고, 내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등 열정을 보여줬다”며 “그 순간 다른 클럽은 고민하지 않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우려되는 부분은 린가드의 경기 감각이다. 린가드는 2022∼2023시즌 EPL 노팅엄과 계약이 만료된 뒤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채 반년간 무적 신분으로 지냈다. 이에 린가드는 “1월쯤 팀을 찾아 계약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 트레이너와 매일 훈련하며 몸을 만들었다”며 “K리그 개막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