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경남 거제시청 공무원과 거제시민축구단 간부가 설 선물을 주고받는 현장을 정부 암행감찰단에 적발됐다.
9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설 명절을 앞둔 지난 6일 거제시청 주차장에서 거제시민축구단 간부가 거제시 체육지원과 직원에게 선물을 주다가 정부 암행감찰단에 현장에서 적발됐다.
취재 결과 이날 주고받았던 선물은 칫솔 세트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법(일명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 등은 직무와 관련해서 대가성 여부와 금품 금액을 떠나 어떤 금품 등을 받아서도 안 되고 요구를 해서도 안 된다.
거제시 체육지원과는 4부 리그에 속한 거제시민축구단의 운영을 지원하는, 직무관련성이 있는 부서다.
게다가 암행감찰단이 하필 거제시청에 잠복해 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공직사회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현재 거제시는 이 사건을 감사 중에 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차장에서 축구단 간부가 담당 과장과 팀장은 출장 간 상황에서 직원과 마주쳐 칫솔 세트를 건네 줬는데 그 때 암행감찰단에 적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시 감사실에서 이 사안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아 자축했는데 올해 새해 이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망신살이 뻗쳤다는 지적이 공직사회 안팎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