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뮌헨 복귀 김민재 "원하는 결과 못 가져와 죄송"

축구 국가대표팀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결승 문턱에서 좌절된 것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김민재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긴 대회 기간 같이 고생해 주신 선수들 코치진분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요르단과 대회 준결승전에서 무기력한 모습 끝에 0-2로 완패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 도전은 준결승까지였다. 조별리그부터 경기력 논란에 휩싸인 클린스만호는 E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과 8강 호주전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꾸역꾸역 승리하는 ‘좀비 축구’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요르단에게 완벽하게 패배했다. 유효슈팅 0개의 처참한 공격력,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무너진 집중력이 치명적이었다.

 

특히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인해 준결승에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대회를 마치고 소속팀 뮌헨으로 복귀한 김민재는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 나가는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국가대표팀에서 경기를 뛸수록 더 발전해야겠다고 느낍니다”며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회 기간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했다.

 

우선 김민재는 미소를 보이며 소속팀에 복귀했다. 뮌헨 구단 역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김민재의 복귀를 열렬히 반겼다. 김민재의 뮌헨은 오는 11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일정을 치른다. 승점 50으로 리그 2위에 있는 뮌헨은 1위 레버쿠젠(승점 52)에게 승리하면 리그 선두에 등극한다. 과연 준결승전에서 휴식한 김민재가 경기에 나서 승리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