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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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AI반도체 개발·생산에 9000조원 투자 유치 나섰다

자체 AI(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9000조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 CEO가 5조∼7조달러(약 6600조∼9300조원)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예비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로이터연합뉴스

5조~7조달러 규모의 투자금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거액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을 합산해야 6조달러(약 7980조원) 수준이다.

 

올트먼 CEO는 이 자금을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의 구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기능이 대폭 향상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시설까지 건설하는 데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안에 10여개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운영을 맡긴다는 것이다.

 

자본 조달을 위해 올트먼 CEO는 중동의 오일머니에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반도체의 기능과 생산 확장을 위해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반도체와 관련한 안보적인 측면을 고려해 미국 정부에 꾸준히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현재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TSMC와 만났으며, 지난달 26일에는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삼성과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면담했다. 오는 21일에는 인텔이 파운드리 서비스(IFS) 운영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고객사에 소개하는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