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경상도와 전라도에 가려면 지나는 길에 있는 충북엔 설 연휴에 고향을 오가며 잠시 쉬며 노니는 곳이 있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살미면 향산리 남쪽에 자리한 수주팔봉은 높이 493m로 나지막한 산세에 험준한 바위봉을 등에 업고 있는 작지만 커다란 산이다.
수주팔봉은 일부 캠퍼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수려한 사세와 강이 휘감아 돌며 연출하는 비경 탓이다.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동량면 조동리 건지마을도 숨은 비경이다.
전국에서 소문난 해넘이 장소로 사진 명소로 ‘포토존’ 표시까지 있다.
백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중앙탑면 장천리 장미산성도 인기다.
장미산성은 해발 337.5m의 장미산을 중심으로 계곡을 감싸며 돌로 쌓은 산성이다.
이 산성에 전해지는 ‘장미’라는 이름에 얽힌 전설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음성군은 깊은 숲과 청량한 공기를 자랑하는 봉학골 산림욕장을 소개한다.
하늘 높이 뻗은 삼나무와 각종 활엽수가 축구장 180개 넓이만큼 골짜기 안팎을 빼곡히 차지한다.
나무데크로 평탄하게 만든 ‘무장애 나눔길’로 보행약자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산림욕장 아래 용산저수지에는 ‘쑥부쟁이 둘레길’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인근 음성의 진산 가섭산에 오르면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원남면 반기문 평화기념관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선사한다.
세계 다양한 문화와 유엔, 반기문 총장에 관한 내용을 예술과 놀이, 체험,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참여형 전시로 구성했다.
매주 체험활동과 주제별 기획 전시도 풍성하다.
이곳에선 현재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 소장품 중 도자기 25점을 전시한 ‘세계 도자기 컬렉션 전-평화를 담다. 그리고 나누다’를 개최 중이다.
11일엔 원하는 향을 조립하고 말린 꽃을 넣어 꾸며 디퓨져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선착순 25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음성군 관계자는 “설 명절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음성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충북의 남쪽이자 남쪽 청와대인 청남대에선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설 연휴(11, 12일)를 비롯해 정월대보름(9~25일)까지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고리 던지기, 굴렁쇠, 연날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해 명절 분위기를 조성한다.
추위를 잊게 할 핫팩도 제공한다.
김종기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청남대에서 잠시나마 일상의 피로를 해소하는 여유로움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