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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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란, 바자회서 ‘선글라스 도둑’ 잡았다…“주머니에 쓱 넣더라”

방송인 장영란이 개최한 기부 바자회에서 선글라스를 훔쳐 가려던 시민이 딱 걸렸다.

 

'A급 장영란' 갈무리

2월 9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실제상황! 장영란 명품백 도둑맞은 사건 결말(충격, 바자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장영란이 바자회를 열기 위해 명품들을 가져오자, PD가 “이걸 어떻게 내놔?”라며 놀랐다. 장영란은 “얼마 입지도 않았다. 난 비싼 옷 많이 내놓는다. 나 연예인이다. 명품 없는 줄 알았어?”라고 말했다. 이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팔아서 100%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란은 지인들과 새벽까지 바자회를 준비하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지친 PD가 “다신 안 할 거야”라고 하자, 장영란이 “작년 바자회 때 이틀 앓아누웠어. 중요한 건 기부하고 기분이 그렇게 좋아.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번 바자회 목표는 1000만 원 기부라고 밝혔다. 

 

바자회 당일, 장영란은 “물건으로 호객행위 해야 한다. 목표는 1000만원”이라며 한 번도 신지 않은 샤넬 구두를 가져오기도 했다.

 

바자회 과정에서 장영란은 “두 개 이상 사는 사람들은 좀 할인해 줘라”라고 말했다가 직원들에게 혼쭐나기도 했다. 장영란은 “나는 장사 못 하겠다. 나도 모르게 네고를 하고 있다. 저번에도 명품을 5만원, 3만원에 해주니까 애들이 나한테 짜증냈다”고 털어놨다.

 

바자회 당일, 초조해하던 장영란은 점점 손님들이 많아지자 안도했다. 그는 지방에서 비행기 타고 온 팬까지 등장하자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장영란이 계속 깎아주려고 하자, 직원들이 급히 말렸다. 

 

'A급 장영란' 갈무리

성황리에 경매까지 끝난 후, 직원들이 “주머니에 계속 넣더라. 선글라스를 썼다가 벗고는 점퍼 주머니에 넣어. 우리 같이 봤어”라며 도둑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안 가져가긴 했어. 우리가 계속 보니까 의식하더라고”라며 안심했다.

 

장영란은 “작년 바자회 때도 엄청 훔쳐갔대. 그때는 카메라 없으니까 더 심했대. 명품 가방도 가져가고”라며 씁쓸해했다. 이후 장영란은 매출을 확인하고 환호했다. 1,200만 원이 넘은 것. 장영란은 사비 800만원을 더 보태 총 2000만원을 아동 심리치료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