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 4명 중 3명은 이번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타스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러시아 공공여론조사센터(VCIOM)의 조사 결과, 다음 일요일에 대선이 실시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가 푸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대선 후보들은 푸틴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가 5%,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는 나란히 4%에 그쳤다.
러시아 대선은 3월 15∼17일 사흘에 걸쳐 열린다.
VCIOM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선거가 몇 월에 열리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나머지 4%는 대선이 올해 열린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62%,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4%로 둘을 합한 투표 의향층은 7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러시아 성인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조사 때보다 0.2%포인트 상승한 79.1%를 기록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총리를 지냈던 2008년부터 2012년까지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집권 4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한다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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