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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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가요 손이 가∼”… 지난해 국민들 '손' 가장 많이 간 것은 '새우깡'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음료는 뭘까.

 

라면은 ‘신라면’, 과자는 ‘새우깡’, 맥주는 ‘카스’, 우유는 ‘서울우유’가 꼽혔다. 또 비스킷은 ‘홈런볼’, 아이스크림은 ‘월드콘’, 만두는 ‘비비고’, 발효유는 ‘요플레’가 업종별 판매 1위에 올랐다. 

 

1971년 출시된 새우깡은 대한민국 최초의 스낵이다. 새우깡은 50년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도 스낵 시장의 확고한 1등 브랜드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농심 제공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 신라면의 소매점 매출은 3836억원으로 라면(봉지·용기) 중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짜파게티(농심·2131억원), 진라면(오뚜기·2092억원), 불닭볶음면(삼양식품·1472억원), 육개장(농심·1259억원), 안성탕면(농심·1183억원), 너구리(농심·1070억원), 왕뚜껑(팔도·725억원), 삼양라면(삼양식품·713억원),팔도비빔면(팔도·706억원) 등 순이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 수치를 인용한 것으로 상품 분류는 aT 기준에 따라 재정리된 것이어서 원천 데이터를 제공한 기업들의 데이터와 다소 다를 수 있다. 

 

스낵과자는 농심 새우깡이 1359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포카칩(오리온·1164억원), 프링글스(농심켈로그·985억원), 꼬깔콘(롯데웰푸드·879억원), 오징어땅콩(666억원) 등 순이었다.

 

포카칩은 2022년 921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을 넘어 새우깡과 함께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농심 관계자는 “1971년 출시된 새우깡은 질리지 않는 맛으로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며 “매운새우깡, 쌀새우깡, 새우깡블랙 등 제품군을 늘리며 소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한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비스킷은 홈런볼(해태제과·865억원)이 가장 많이 팔렸고 에이스(해태제과·589억원), 오레오(동서식품·434억원), 마가렛트(롯데웰푸드·419억원), 예감(오리온·398억원) 순이다. 

 

초콜릿은 롯데웰푸드 빼빼로가 1185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려 1000억원 클럽 멤버에 들었고 빵 중에서는 SPC삼립 포켓몬빵 매출이 1108억원으로 삼립호빵(538억원)의 두배에 달했다.

 

또 아이스크림은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710억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떡붕어싸만코(빙그레·646억원), 메로나(빙그레·612억원), 투게더(빙그레·528억원), 빵빠레(롯데웰푸드·438억원) 등 순이었다.

 

우유는 서울우유(7866억원), 발효유는 빙그레 요플레(1839억원)가 각각 매출 1위다.

 

지난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오비맥주 카스였다. 2012년 이후 12년 연속 판매 1위를 지켰다. 오비맥주 제공

맥주는 오비맥주의 카스 매출이 1조5172억원으로 압도적이다. 이어 테라(하이트진로·4697억원), 필라이트(하이트진로·2399억원), 아사히(롯데아사히주류·1977억원), 켈리(1760억원), 클라우드(롯데주류·1674억원) 등 순이었다.

 

소주는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1조1000억원으로 1조원을 넘었고 처음처럼(롯데주류·4000억원), 진로(하이트진로·2651억원), 좋은데이(무학·1640억원), 맛있는참(금복주·773억원)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한국코카콜라·4918억원), 액상차는 V라인(광동제약·499억원), 두유는 베지밀(정식품·1836억원), 액상커피는 칸타타(롯데칠성음료·2709억원)가 각각 1위였다.

 

만두는 비비고(CJ제일제당·2159억원), 건강기능식품은 정관장(한국인삼공사·866억원)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은 소비자가 한 번 사 먹고 입맛에 맞으면 계속 구매하면서 다른 제품으로 잘 바꾸지 않기 때문에 보통 1위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