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尹 지지율 30% 초반 정체…총선 전까지 반등 가능할까?

일부 후보, 선거사무소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찍은 인쇄물로 걸어둔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인 듯
뉴스1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의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직접 민생을 챙기는 대국민 소통 강화에 나섰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뉴스1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첫 여론조사(1월2주)에 33% 긍정 지지를 얻은 이후 32%(1월3주), 31%(1월4주)를 기록했다.

 

이후 설 명절 전인 2월1주차 조사에서는 29%를 기록, 30%대마저 깨진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9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9%→58%→63%로까지 치솟았다.

 

윤 대통령은 이 기간 총 10차례 달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 이 중 9번을 직접 챙겼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매번 참석한 토론회에서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노후주택 재건축 규제 완화 등과 같은 파격적인 정책을 직접 발표했지만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셈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정체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재의요권(거부권) 행사와 같은 비교적 큰 이슈들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모든 것이 단편적인 문제라만은 볼 수만은 없다. 거대 양당에 지친 민심과 윤 대통령에 실망한 여론 탓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

 

실제 지난달 윤 대통령은 쌍특검법안 및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했지만 지지율은 30%대 초반을 유지해 지난해 연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밝힌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두고 야당에서 끝내 사과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여권 내부에서도 평가는 여론에 맡기자며 신중한 분위기다.

 

하지만 이미 김 여사에 대한 부정 여론은 상당수는 여론조사에 반영됐기 때문에 현재보다 일부 떨어질 가능성은 있어도 극적인 하락 국면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문제는 총선까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는 국면이 형성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 격인 이번 총선에서 윤 대통령이 지지율이 막판까지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여권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일부 후보들이 선거 사무소에 윤 대통령과 관련된 현수막이 아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찍은 인쇄물로 걸어둔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