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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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윤곽

PBR·ROE 목표치 제시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권고 전망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준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낸다. 상장사를 대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 제시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표가 권고될 전망인 가운데 참여 열기가 얼마나 될지가 성공의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이 프로그램은 세부 정책이 준비 중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ROE 등)를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 공시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 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었다.

금융 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참고 국가로 삼고 있는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해 3월 주당순자산가치(BPS) 1 이하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공개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공표한 상장사는 프라임 시장 1656개사 중 39.9%인 660개사였다.


이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