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42.195㎞)에서 2시간 1분의 벽을 깬 켈빈 키프텀(24·케냐)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키프텀은 현지시간 11일 밤 11시쯤 장거리 육상 훈련 기지로 알려진 케냐 고지대의 엘도렛과 캅타가트 사이를 잇는 도로에서 승용차 사고로 코치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르완다)와 함께 숨을 거뒀다.
키프텀은 지난해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풀코스를 2시간00분35초에 달려 종전 기록인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01분09초를 34초나 앞당기는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키프텀은 2시간 1분 이내에 풀코스를 완주한 첫 마라토너로 이 기록은 지난주 세계육상연맹에 의해 승인됐다. 특히 키프텀은 마라톤계의 꿈의 기록인 ‘서브 2’(풀코스를 2시간 이내에 뛰는 것)를 달성할 1순위로 꼽혔다.
키프텀과 함께 숨진 하키지마나 코치는 11년 전 양과 염소를 키우는 평범한 소년이었던 키프텀을 처음 만나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키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