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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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2’ 36초 남기고…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 키프텀, 코치와 교통사고로 사망 비보

교통사고로 24세에 숨 거둬
2023년 마라톤 풀코스 세계신기

인류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42.195㎞)에서 2시간 1분의 벽을 깬 켈빈 키프텀(24·케냐)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키프텀은 현지시간 11일 밤 11시쯤 장거리 육상 훈련 기지로 알려진 케냐 고지대의 엘도렛과 캅타가트 사이를 잇는 도로에서 승용차 사고로 코치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르완다)와 함께 숨을 거뒀다.

키프텀이 2023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풀코스(42.195㎞)를 2시간00분35초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모습. 시카고=AP연합뉴스

키프텀은 지난해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풀코스를 2시간00분35초에 달려 종전 기록인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01분09초를 34초나 앞당기는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키프텀은 2시간 1분 이내에 풀코스를 완주한 첫 마라토너로 이 기록은 지난주 세계육상연맹에 의해 승인됐다. 특히 키프텀은 마라톤계의 꿈의 기록인 ‘서브 2’(풀코스를 2시간 이내에 뛰는 것)를 달성할 1순위로 꼽혔다.

 

키프텀과 함께 숨진 하키지마나 코치는 11년 전 양과 염소를 키우는 평범한 소년이었던 키프텀을 처음 만나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키워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