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설 연휴 기간 민심에 대해 "60일도 남지 않은 총선이 다시 대한민국을 뛰게 할 마지막 기회라며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과 대한민국의 희망을 되찾을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많은 분들이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연휴 전국 곳곳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탄식이 넘쳤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졌던 가슴 뛰는 자부심이 사라지고 있다는 한숨이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설 현장에서 마주친 민심은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과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상실감"이라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데도 민심을 거스르며 독선과 오만을 고집하는 정권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무책임한 자세와 잘못된 정책 기조를 바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정부여당에 대한 참담함"이라며 "많은 시민은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매우 중요한 계기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반드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을 멈춰 세우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외면하고 역행하는 정권,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한 줌의 정치 검사들이 형님, 동생하면서 여당과 정부를 좌지우지하는 행태에 답답해 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윤 대통령의 해명이 민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김 여사 명품백 뇌물 수수 비리 의혹에 대한 분노가 컸다"며 "윤 대통령은 정권의 어용방송으로 전락한 KBS를 통해 곤란함을 모면하려 했지만 오히려 국민 공분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실을 견학 오듯이 한 방송국과 범죄행위에 사과 한마디 없이 아쉽다며 어물쩍 넘어가려는 대통령, 여기에 진솔한 말씀이라고 아부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까지 한통속으로 질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이라는 거대한 성벽에 둘러싸여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대통령, 여기에 정치검사 대통령이 두려워 한마디도 못하는 여당까지 국정운영을 책임진 세력이 한심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국민은 이미 오래전부터 윤석열 정권에 오만과 독선의 국정기조를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다"며 "그럼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부여당에 국민은 비판을 넘어 참담함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응원뿐만 아니라 걱정과 질책의 말씀도 주셨다"며 "무엇보다 갈등, 분열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반드시 하나가 되고 단합하라고 신신당부 하셨다"고 했다.
그는 "시스템에 따른 공정한 공천으로 민주당의 힘과 국민의 열망을 더 크게 만드는 과정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민주당은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실정과 무능에 반사이익만 보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 무너지는 나라에 분노하고 참담해 하는 국민의 마음을 채우는 제대로 된 정책으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