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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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신당 창당해 尹 심판”…한동훈 “법정구속 될까봐 그런 듯”

“왜 항소심 판결 전에는 안 그랬을까” 의혹 제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 선언 시점과 관련해 “법정 구속이 될까 봐 그런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 후 취재진에 관련 질문을 받고 “조 전 장관이 항소심 판결이 나자마자 이런 말을 한다니 묻고 싶다. 왜 항소심 판결 전에는 안 그랬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상식적인 정치에 그런 사람(조 전 장관)이 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민주당의 정치”라며 “우리는 그걸 막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양산=뉴스1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 그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에 “민주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서울고법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영화 소감에 대해선 “이승만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것, 그리고 제가 굉장히 감명 깊게 생각하는 농지개혁을 해낸 것.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그분이 이뤄낸 공과를 감안할 때 박하게 돼 있고 폄훼하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