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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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흥행 민주당에 유리? 이승만이 복병”… 한동훈 이어 유인촌도 ‘건국전쟁’ 관람

한동훈 “대한민국 여기까지 오는데 굉장히 중요한 결정 적시에 하신 분”
유인촌 “역사적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과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 김덕영 페이스북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후기와 함께 관람을 독려했다.

 

다큐 ‘건국전쟁’을 만든 김덕영 감독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께서 어제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하셨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건국전쟁’ 보기 릴레이가 (국민의힘에서) 대한민국 국무위원들로 이어지는 것 같다”면서 “영화감독 입장에선 진심으로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올린 영상에서 유 장관은 “‘건국전쟁’이 어쨌든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탄생하는 데 큰 역할을 하신 이승만 대통령의 삶과 인생과 국가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적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많은 분이 꼭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날 그는 블로그 글을 통해 12.12 군사반란을 다뤄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의 봄’이 경이적인 흥행을 이룩한 이상 4.10 총선 역시 민주당에게 유리할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복병이 하나 나타났다. 그것이 바로 이승만 대통령의 삶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 2024)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관해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분의 모든 것이 미화돼야 생각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며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충분히 곱씹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안전한 것이고, 농지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에서 기업가의 나라로 바뀐 것”이라고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열거했다.

 

박수영 등 국민의힘 의원들도 설 연휴 기간 영화를 본 뒤 후기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12일까지 관객 32만9950명을 동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