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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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노쇼’… 회장 빠진 채 축구협회 임원 회의

주요 결정권자가 없는 회의는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거취 등 아시안컵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정작 정몽규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정배 상근 부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책임론이 불거진 정몽규 회장은 불참한 탓에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출신인 김정배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했다. 이석재 부회장(경기도 축구협회장)과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등 주요 임원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장외룡, 최영일 부회장과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이날 임원회의 결과를 토대로 오는 15일 또는 16일 열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 거취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의 모습. 뉴스1

대한축구협회 누리집에 따르면 현 전력강화위원은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비롯해 박태하, 최윤겸, 조성환, 정재권, 곽효범, 이정효, 김현태, 김영근, 송주희, 이창환 등이다. 다만 최종 결정권자는 정몽규 회장이다. 결국 정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는 논의에 자리에 전부 불참했다.

 

정가연 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은 “오늘 회의는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리뷰를 시작으로 대회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주 내로 전력강화위원회가 있을 것이고 최종적인 결정 사항은 조속히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