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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 매출 성수·여의도 오르고 명동·잠실 줄었다…개인 여행이 트렌드

최근 서울 성수동, 여의도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 관광보다 개인 관광이 많아지면서 여행지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이 서울 명동 거리를 걷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13일 BC카드가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트렌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2019년 대비 지난해 외국인 매출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서울 지역은 성동구 성수동으로 97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영등포구 여의도가 479%, 용산구 한남동이 429% 외국인 관광객 매출 건수가 많이 늘었다.

 

반면 면세점이 있는 중구 소공동과 송파구 잠실3동은 각각 90%, 88% 매출 건수가 급감했다. 중구 장충동도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 건수가 77% 줄었다.

 

BC카드는 단체 관광의 비중이 줄면서 쇼핑 매출 비중이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에서 쇼핑 매출 비중은 2019년 79%에서 지난해 58%로 감소했다. 반면 즉석사진, 노래방 등 체험 업종의 지난해 매출 비중이 7%로 2019년 대비 6%포인트 늘었고 짐 보관, 고속버스 등 이동 관련 매출 비중도 4%로 3%포인트 증가했다. 체험 업종의 매출 건수가 증가하면서 연중 카드가 가장 많이 사용됐던 시점은 10월, 시간대별로는 저녁(18~22시), 심야(22시 이후) 비중이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일본 관광객의 지난해 결제 건수가 2019년 대비 15% 증가했고 대만(14%), 미국(8%), 싱가포르(6%) 순으로 많이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입국수는 2019년 대비 38.5%, 결제 금액은 41.2% 감소했지만 결제 카드 수와 건수는 각각 7.2%, 15.8% 감소해 상대적으로 적은 감소폭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BC카드의 외국인 카드 결제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BC카드 관계자는 “카드 소비데이터 기반의 내한 외국인 관광객 트렌드 분석 및 다양한 인사이트 제공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