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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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선 긋는 민주…박홍근 "창당해도 선거 연대 안해"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민주연합) 추진단장이 13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22대 총선에서 연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조 전 장관의 결정이 민주 진영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독자적 창당을 만류했다.

 

박홍근 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설령 (조국)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민주연합추진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직후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추진에 관한 취재와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시민사회, 진보정당들과 뜻을 모아 연합정치를 통해 22대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자로서 이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는 무슨 말을 갖다붙이든 대한민국을 급속도로 퇴행시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공정과 상식', '정의와 희망'을 바로 세우고 큰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 평화'를 다시 살려내라는 국민의 염원과 명령에 오롯이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그 절실함에 동의하는 정당과 시민사회가 하나로 뭉쳐야 하며, 중도층을 포함해 보다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을 향해 "과도한 수사로 억울함이 있겠고 우리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더라도, 부디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청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민주연합 추진단을 띄워 범야권 통합형 비례정당 구성을 추진 중이다. 추진단은 기본소득당이 참여하는 새진보연합 등 원내 3개 진보정당과 그간 연동형제를 지지해 온 시민사회 세력과 함께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 대표성'을 띠지 않은 세력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