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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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품교역서 韓·美·日 비중 급감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 보고서

2017∼2023년 사이 8.3%P 줄어
미국·중국 간 디커플링 심화 영향
세계 GDP 장기적 1.5% 감소 전망

미국과 중국 간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심화하면서 최근 중국의 상품교역에서 한·미·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 산하의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3년 중국의 상품교역에서 국가별 비중 변화를 살펴본 결과 미국 -3.8%포인트, 일본 -2.5%포인트, 한국 -2.0%포인트 등 한·미·일 3국의 비중이 8.3%포인트 줄었다. 중국의 국가별 수입 비중은 한국(-3.8%포인트)·일본(-3.2%포인트)·미국(-2.3%포인트) 순으로 줄었으며 수출 비중은 무역전쟁과 보복관세로 인해 미국이 5.5%포인트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일본(-1.8%포인트)·한국(-0.4%포인트)에서도 줄었다.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의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역시 같은 기간 상품교역에서 중국의 비중이 5.8%포인트 줄었다. 베트남은 미국과의 지정학적 거리가 8 이상이었지만 미국이 전자제품 등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인 덕을 봐 비중이 1.0%포인트 늘었다.

보고서는 디커플링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1.5%가량 줄어들고 일부 국가는 6%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면서 세계 GDP가 많게는 7%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는 연구도 있다고 언급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