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준 중국 샤오미가 인도 당국에 “중국 기업에 대한 인도의 조사가 공급망을 불안하게 한다”며 규제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6일 서한을 통해 인도 당국에 제조 인센티브 제공과 특정 스마트폰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 인하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서한은 인도 정보기술부가 뉴델리의 부품 제조 부문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의에 대한 회신으로, 샤오미는 인도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에 대부분 현지 부품을 사용하고 일부 핵심 부품은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해 제조한다.
샤오미는 서한을 통해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인도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서한에서 “수입 관세를 인하하면 비용 측면에서 인도의 제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부품 제조업체가 인도에 공장을 설립하려면 더 큰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에 샤오미의 우려에 대한 언론 보도를 알고 있다며 “인도가 개방 협력에 대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투명하고 비차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인도의 이익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