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이란 지적을 받는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을 위한 범야권 연석회의가 13일 개문발차했다. 애초 민주당이 선거연합을 제안한 원내정당 3곳 중 녹색정의당은 빠진 채다. 연석회의는 이번 주 내로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녹색정의당의 합류 여부 또한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범야권 비례정당을 준비 중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민주연합)은 13일 국회에서 첫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민주연합 추진단장을 맡은 박홍근 의원과 함께 시민사회 인사 모임인 연합정치시민회의 박석운 공동운영위원장과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 진보당 윤희숙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 종료 후 발표문을 통해 “지역구 연합과 비례대표 추천 연합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각 정당 간 정치협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제2차 연석회의는 정치 협상과 정책연합 협상 결과를 놓고 최대한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구 연합 방식의 경우 민주당-새진보연합, 민주당-진보당 등 각 당 간 협상이 추진될 예정이다. 연합정치시민사회는 따로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은 녹색정의당을 향해서도 조속한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당 추진단 단장인 박 의원은 합류 시한과 관련해 “선거가 목전이라 마냥 기다릴 수는 없고, 현실적으로는 이번 주말이 시한이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은 선거연대를 위해 합류한 녹색당 측 인사들이 범야 비례정당 합류에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비례정당 합류냐, 독자노선 유지냐를 놓고 당 내부에서 공식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녹색정의당이 내부 의견 조율 문제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해 우리끼리 먼저 논의한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