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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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 공정률 45%… “2025년 말 개통 이상무”

중산동∼서구 청라 총연장 4.68㎞
2024년 연말 ‘목표치 78%’ 달성 전망
영종도 교량 유일 자전거로 설치

인천 도심과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조감도) 건설 공사가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21년 착공된 제3연륙교는 현재 45% 공정률로 계획 대비 104% 수준의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구 중산동∼서구 청라동을 연결하며 총연장 4.68㎞에 폭 30m, 왕복 6차로 규모다. 총사업비는 6500억원이다.

지난해까지는 해상 작업을 위한 가설 교량, 기초 말뚝과 교각 등 하부 공정이 이어졌다. 올해 사장교 주탑 및 상부가 설치되면서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까지 공정률 78%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제3연륙교에는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3개의 교량 중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 도로가 설치된다. 인천경제청은 세계 최고인 180m 높이의 해상 전망대를 비롯해 첨단 야간경관도 갖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곳 개통에 맞춰 추진 중인 ‘300리 자전거 이음길 조성’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구(정서진), 중구(해안남로∼무의도∼용유해변∼해안북로), 옹진군(신·시·모도), 중구(미단시티), 서구(청라호수공원∼아라뱃길)를 오가는 총연장 120㎞ 라이딩 코스다. 현재 실시설계 단계로 연내 첫 삽을 뜰 예정이다. 해안을 따라 일주할 수 있게 돼 전국 동호인들의 발길이 몰리며 방문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은 영종도 내 부족한 관광 콘텐츠 보완에 나선다. 수도권 최초로 씨사이드파크에 하늘자전거, 익사이팅타워 같은 체험시설 도입해 내년부터 선보이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영종대교에 이어 인천대교 통행료도 내년 말부터 승용차 기준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어서 여러 여가·방문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변주영 인천경제청장 직무대행은 “제3연륙교가 공식적으로 열리는 것과 맞물려 각종 일정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며 “영종도 개발 촉진에 더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해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