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배움카드 발급 기간을 11일에서 2일로 줄인 고용노동부, 영상상담으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전라남도, 토요 민원실을 운영한 서울 성동구 등이 지난해 가장 우수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한 기관으로 평가됐다.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306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2023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를 한 결과 고용노동부, 전라남도, 경기 하남시, 충북 음성군, 서울 성동구, 부산광역시교육청의 민원서비스가 가장 우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안부는 중앙행정기관, 광역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기초 시·군·구 등 6개 유형으로 나눠 평가했으며, 상위 10%인 32곳을 우수기관(가등급)으로 선정했다.
중앙행정기관 중 우수기관은 고용노동부, 기상청,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달청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내일배움카드 자동발급시스템을 도입해 근로자들이 2일 만에 카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만큼 국비 지원 직업훈련 수강신청이 편리해졌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전라남도와 제주특별자치도, 기초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하남시, 충북 음성군, 서울 성동구 등 23곳이 우수기관으로 꼽혔다.
전라남도는 스마트민원실을 신설해 동부권 주민이 멀리 있는 본청에 오지 않고 영상으로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개선했다. 또 ‘도민행복 아이디어’ 공모, 도민소통 채널 운영 등 소통 노력도 높이 평가됐다.
하남시는 생활민원을 체계적으로 접수처리하기 위해 ‘원스톱 생활민원 창구’를 구축했다. 또 민원실 내에 취약계층·복합민원 전문상담관 창구를 운영해 취약계층을 도왔다.
음성군은 개발비용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민원인의 서류제출 관련 방문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 서비스는 개발사업 시행 때 발생한 개발비용 중 공제되는 세금(지목변경에 따른 취득세, 대체산림자원조성비, 상·하수도원인자부담금)을 개발부담금 부과 전에 일괄 산정해 알려준다.
서울 성동구는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토요민원실을 운영하고, 디지털취약계층을 위한 음성인식, 점자 등 편의기능을 넣은 스마트 민원서식 작성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교육청 중에서는 부산광역시교육청과 울산광역시교육청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장애인·임산부 등 교육청을 방문한 민원취약계층을 위해 전담도우미를 지정했다.
행안부·권익위는 민원서비스 우수기관과 유공자에 정부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낮은 평가를 받은 기관에는 민원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교육과 자문을 제공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평가에서는 국민 편의 제고와 민원공무원 보호를 위해 불필요한 구비서류 감축, 민원실 폭언·폭행 방지를 위한 안전장비·요원 배치 등과 관련된 평가기준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체계적인 평가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국민이 민원서비스 수준 제고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