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 부인의 경남 통영 빈소를 비공개 조문했다. 대통령 취임 후 비공개 조문은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카이스트 학위수여식 참석 후 통영으로 이동해 빈소가 마련된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후 1시간가량 머물며 조문하고 정 의원과 유족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정 의원은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나이는 윤 대통령(64)이 정 의원(59)보다 5살 위지만 사법연수원은 정 의원이 20기로 윤 대통령(23기)보다 선배다. 그러나 정 의원이 군 법무관을 다녀온 뒤 임관하면서 1994년 대구지검에서 초임 검사 시절 함께 임관했다. 두 사람은 사석에서 각각 정공, 형 등으로 부르는 친한 사이라고 한다.
가족끼리 교류할 정도로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고인과도 각별한 사이였다고 한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 경선 당시 윤 후보 캠프 공정과상식위원장을, 후보 시절에는 네거티브 검증 단장을 맡았다.
정 의원은 당초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부인상을 당해 이날 서류 면접으로 대체됐다. 정 의원 지역구에 나홀로 지원해 단수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 의원 부인은 지난 15일 통영의 정 의원 부부가 지역 활동 시 머무르는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당일 오전 경남 고성 지역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서울에서 내려와 혼자 아파트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 결과 아직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