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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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천연물 도시' 속도 낸다

충북 제천시가 그동안 전통 한방 도시에서 미래 천연물 도시로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10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2025년 제천국제한방천연물엑스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두 번의 엑스포에선 ‘한방’이 중심이었다.

충북 제천시 지식산업센터 조감도. 제천시 제공

시는 올해는 ‘천연물’이 또 다른 주인공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천연물 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인 동물·식물·미생물 등에서 생성하는 특정한 물질을 추출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이 산업은 세계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며 미래 핵심 바이오산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도와 협력해 천연물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역 농가 및 기업을 지원해 ‘한방, 바이오’부문에서 성과도 냈다.

 

천연물 관련 프로세스 표준화와 이를 제어하기 위한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는 원료 재배 단계에서 지역 생산 우수 약초에 대한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을 실시한다.

 

또 수집과 건조 단계에선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을 통해 지역 우수 한약재의 안정적인 생산 및 유통 활성화 기반을 조성했다.

 

원료 생산 단계에는 고기능LED약용작물연구소, 천연물 조직배양 상용화 시설, 천연물 원료제조 거점시설, 차세대 천연물 조직배양 세포주은행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천연물 원료의 대량생산 및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완제품 생산에서는 천연물제제 시생산시설을 통해 정제, 캡슐, 젤리 등 다양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시제품 제작 및 인증을 지원한다.

 

올해까지 천연물 지식산업센터를 준공해 중소·창업 기업들의 입주공간 마련을 통한 기업활동을 지원한다.

 

이곳에 48개 입주공간이 추가되면 입주기업들이 주변 천연물 기반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천연물 관련 기업체들에 다양한 사업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현재 한방 산업 1, 2, 3관 및 천연물 산업 1, 2, 3관의 총 51개 입주공간은 100% 입주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제천 한방바이오클러스터 기업 회원사 74곳 매출액이 1919억원에 이른다

 

이는 2015년 56개사, 812억원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2.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그동안 시는 한방을 기반으로 천연물 재배(농업)에서부터 완제품 생산(산업)에 이르기까지 천연물 전주기 산업화 기반 구축에 힘을 썼다.

 

시 관계자는 “천연물은 장기복용에도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정한 효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재료 생산부터 제조 과정 전반에 걸친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개별 농가 및 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해 천연물 산업을 활성화하고 천연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