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재직 시 한국 거주 거부 이유에 대해 ‘북한’을 언급하면서 비판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한 클린스만 전 감독은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가 북한과 가까워 싫었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내 노트북이 내 사무실”이라며 자신을 ‘새’에 비유했다. 굳이 한국에 머물지 않으면서 감독직을 수행했다는 뜻이다.
그는 파주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북한 국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부임 후 6개월간 국내 머문 기간이 고작 67일에 불과했다.
그는 2023 아시안컵이 끝난 직후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났고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재임 기간 한국 거주’ 계약 조항을 지키지 않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이 같은 행보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재임기간 내내 파주에 머물렀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아울러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 사령탑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우연적’이라고 언급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아들은 2017년 한국에서 열렸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면서 정몽규 축협 회장과 인사하며 안면을 텄다.
5년 뒤인 2022 카타르월드컵 도중 클린스만 전 감독은 정 회장과 마주쳤고 그는 농담조로 “감독을 찾고 있냐”라고 물은 것이다. 그러자 정 회장은 진지하게 “진심이세요?”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도하의 한 호텔에서 만나 커피를 마시며 이와 관련해 논의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스트레스받지 말고,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니까 해본 말이니 관심이 있다면 연락해 달라”라고 말했고 몇 주 뒤 정 회장에게 연락이 와서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또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곧장 정 회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연락해 직접 대면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클린스만 전 감독의 인터뷰는 정 회장이 밝힌 감독선임 과정과 다소 거리가 있다.
지난 16일 정 회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전임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은 프로세스”라며 “61명에서 23명으로 좁힌 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5명을 인터뷰했다. 이후 1, 2위와 2차 면접을 진행했고, 클린스만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날 서울 종로 경찰서는 정 회장에 대한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