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부산지역 전공의들이 400명을 넘어섰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지역 주요 종합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부산지역 4개 상급 종합병원을 비롯한 주요병원 전공의 44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병원별로는 △부산대병원 216명 △동아대병원 110명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85명 △메리놀병원 19명 △동의병원 3명 △부산성모병원 11명 △동남권원자력의학원 3명이다. 인제대 부산백병원과 고신대복음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현장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의과대학생들도 학교에 휴학계를 제출하는 등 동맹휴학에 들어갈 태세다. 부산대 의과대학 비상시국정책대응위원회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맹휴학과 함께 수업·실습 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산대 의대생 590명 중 582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의대생을 대상으로 동맹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294명 전원이 찬성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동아대 의대생들은 이날부터 수업과 실습 등을 거부하고 동맹휴학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전날 행정부시장이 주재하는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의사 파업 장기화에 따른 단계별 계획과 환자 수용체계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또 당분간 환자 증가에 따른 비상체계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교육당국도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