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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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세계 최초로 ‘메타구조 적용 트레킹화’ 상용화 성공

입력 : 2024-02-21 10:29:06
수정 : 2024-02-21 10: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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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신발연구소가 ‘메타구조’를 적용한 트레킹화 상용화에 성공했다. ‘메타구조’는 충격을 가하면 수축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는 일반적인 충격흡수구조와는 달리 힘을 가하면 눌러지지 않고 오히려 팽창하는 특성을 가진 충격·반발 동시구현구조로, 스텔스·방탄복 등 특수 군수용품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메타구조를 가진 트레킹화를 신으면 메타구조의 높은 반발력으로 일반 제품보다 더욱 편하게 달릴 수 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한국소재융합연구원(옛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이 부산시의 신발피혁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메타구조를 적용한 트레킹화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 한 아웃도어 업체가 사출방식으로 생산한 메타구조 적용 트레킹화. 부산시 제공

그동안 메타구조 기술은 소량생산만 가능한 섬유제직이나 3D프린터로 구현해 제품에 적용할 수 있어 대량생산이 불가능했다.

 

한국소재융합연구원은 메타구조 적용 트레킹화 상용화를 위해 1년간 소재·구조설계·금형 연구를 거쳐 약 2년에 걸친 상용화 양산 테스트 및 후속기술개발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사출방식 공법으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방식을 개발했다. 국내 한 아웃도어 업체가 다음 달부터 사출공법을 통한 메타구조 적용 트레킹화를 대량생산해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사례는 부산시가 지역 신발 제조기업의 연구역량과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10여 년간 추진한 신발피혁연구개발 지원 사업이 결실을 본 맺은 것”이라며 “미래시장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부산 신발산업 생태계를 지속성장의 선순환 구조로 전환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역 신발 제조기업의 연구역량과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5년부터 신발피혁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매년 8억원의 보조금을 한국소재융합연구원에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