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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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소용량-가성비 제품으로 구매 부담 Down

고물가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유통업계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편의점 매출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8.1%를 기록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 증가율(3.7%)을 비롯해 백화점(2.2%), 대형마트(0.5%) 대비 두드러진 성장세다.

 

편의점 매출의 증가세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로 소용량,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된다. 또한,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MZ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제품을 내세운 전략도 주요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인기 캐릭터와 협업하는 등 편의점 고객을 겨냥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소용량 트렌드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커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지난해 선보인 ‘테이스터스 초이스 오리지날 50g’은 소용량 트렌드를 반영해 미니 사이즈로 출시된 제품이다. 특히 과거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레트로한 감성의 유리병은 재사용이 가능해 음용 후 남은 병으로 인테리어나 데스크테리어 소품, 꽃병 등으로 활용 가능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5000원 대 부담 없는 가격으로 1인 가구는 물론 지인 선물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해당 제품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네스카페 브랜드스토어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속적인 고물가로 외식 부담 역시 높아진 가운데, 편의점 업계에서는 한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최근 GS25는 1만 원대 치킨 상품인 ‘쏜살치킨’을 리뉴얼 출시했다. 프랜차이즈 치킨이 2만 원을 훌쩍 넘는 ‘치킨플레이션(치킨+인플레이션)’ 시대에 기존 가격 1만 3000원에서 리뉴얼을 통해 1만 1900원으로 가격을 낮추며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가성비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혜자브랜드’ 상품을 재출시해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800만개를 돌파하는 등 높은 가성비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차별화’ 전략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동원F&B는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해 '쿨피스 에이드' 잔망루피 에디션 2종을 출시했다. MZ 세대에게 친숙한 잔망루피 캐릭터를 활용한 6가지 디자인을 신제품 ‘쿨피스 에이드’ 패키지에 녹여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쿨피스 에이드’는 대표 유산균 음료 ‘쿨피스’에 포스트바이오틱스와 유산균 배양액 등을 강화한 제품으로, 당 함량이 컵 유산균 음료 제품의 평균보다 30% 이상 낮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